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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작물 육묘 상태와 강낭콩 파종

by 모가농장 2024. 3. 27.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전에 비가와서, 오후에 간단하게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밀린 숙제 하듯이 해보았습니다. 

 

새싹이 돋는 육묘상자

3월 17일에 파종한 야채인데, 언제 싹이 올라오나 싶었는데 드디어 3월 23일에 고소미 쌈배추를 시작으로 어제까지 대부분의 씨앗이 싹이 터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매번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은 떡잎이 너무 귀엽습니다. 

<고소미 쌈배추, 노각, 국수호박, 땅콩호박, 애호박>

 

작두콩과 단호박은 싹이 올라오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포트의 상토 표면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2~3일 안에는 올라오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곧 싹이 나오려는 작두콩 모종 트레이>

 

 

종자용 감자

자닮식 자연농법과 농업기술센터의 친환경 교육을 들으며 배우는 중인데, 친환경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미생물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감자를 배지로 한 미생물을 토양에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감자가 떨어진 줄 몰라서 구입이 늦어져 못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배양이 잘 안 되거나, 다른 일로 바빠서 미생물 배양이 최고점인 시기를 놓쳐서 실패하거나 등등의 변수가 꽤 있었습니다. 올해는 우선, 충분한 감자를 마음껏 사용하려고 씨감자를 넉넉하게 구입했습니다. 

<일반 감자와 홍감자 종자용 씨감자>

 

감자를 심을 땅이 넉넉지 않아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키워볼 예정입니다. 일부는 집 주변의 작은 땅에 두둑을 만들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키우고, 다른 방법으로는 마대자루 등의 포대에 흙을 담아서 키우는 방법을 따라 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비닐하우스 텃밭(온실 텃밭) 만들기

요즘 시골은 예전에 비해 농사에서 차지하는 마당의 용도와 역할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텃밭을 만들어 집에서 먹을 야채를 키우는 분들이 많은데요. 작년에 너무 비가 많이 오고 해서 조금 답답해 보일지 모르지만 안마당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설치했습니다.

 

<안마당 작은 비닐하우스=온실텃밭=육묘하우스>

 

지금은 육묘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4월 초에는 각종 채소를 파종할 생각입니다. 우선 그때까지는 이렇게 육묘상자를 대충 놓아둔 상태입니다. 

 

야채를 키워야 해서 비닐하우스의 두둑도 밭 만들기 작업을 해주고 있는데요. 별거 없이 퇴비 미리 뿌리고, 매일 물 주고 있습니다. 떼알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받아놓은 빗물을 이용해 물을 뿌려주기 때문에 작아도 양분 공급 효과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물을 뿌려보니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채소가 잘 자랄 것 같네요.

 

 

강낭콩 파종

바깥 마당의 비닐하우스는 농자재 보관과 가을에는 고추 건조장으로 사용하려고 작물 심을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너무 땅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추 건조와 농자재 보관은 선반을 만들어 하기로 하고, 바닥에는 키가 작게 자라고 수확이 빠른 작물을 심기로 했습니다. 또한, 흙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할것을 예상해 콩류를 심으려고 하다보니 강낭콩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마침 작년에 파종하고 남은 빨간 강낭콩을 파종했습니다.

<빨간 강낭콩(비덩굴성) 파종>

 

콩이 모자라서 겨우 한 두둑에 파종하고, 강낭콩을 추가 주문했는데요. 직파(재배할 땅에 직접 파종)할 때 동시에 육묘 상자에 여유분을 꼭 파종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직파 후 일부 씨앗의 싹이 나오지 않아서 결구(빈 구멍)가 발생하니 난감하더라고요. 또한, 한 구멍에 콩을 2개씩 넣어도 되지만, 솎음 작업을 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솎음 작업할 때 솎아낸 모종을 다른 결구가 발생한 곳에 심으면, 다른 주변 작물과 성장 차이가 발생해 수확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직파하는 작물도 여유분을 육묘 상자에 파종하려고 합니다.

 

 

복토 작업 후에

바깥 마당의 비닐하우스 복토 작업을 하다가 땅을 조금 깊이 파보니, 삽도 잘 들어가지 않는 경반화된 땅이 나왔습니다. 창고로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래서 작년에 심은 작물이 잘 못 컸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삽과 철장으로 깨 주고 보니, 다행히 경반층이 그리 두껍지 않아서 수작업으로 할 수준이었는데요. 나중에 새로운 곳에 밭을 만들 경우, 꼭 이 작업이 필요한지(물론, 기계를 사용해) 검사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봄이 되니 밭 만들기와 재배할 작물의 파종이 몸과 마음을 바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데, 바쁘더라도 너무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생각하며, 따뜻한 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럼, 금방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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