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육묘를 위한 단호박과 작두콩 및 기타 작물 파종하기

by 모가농장 2024. 3. 19.

안녕하세요!

오늘은 단호박과 작두콩 등의 고추밭 주변이나 길의 공간을 활용해 심을 부가적인 작물의 육묘를 위한 파종을 했습니다. 최대한 남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실험 정신으로 키울 작물들입니다. 종자를 소독하는 방법부터 육묘 상자에 파종하는 과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준비물

육묘 상자(모종 트레이)에 파종하기 위한 준비물입니다.

  • 자닮유황: 종자 소독을 위한 물에 비례해 1/100 비율의 양을 준비
  • 물 8리터: 종자 소독 상자 2개에 4리터씩 사용
  • 앙파망: 씨앗을 담을 용도
  • 종자(씨앗): 
  • 육묘상자: 32구(4x8), 50구(5x10)
  • 육묘상자 받침대(선택사항): 저면관수용 상자 이용
  • 분무기: 분무기로 곱게 물을 뿌려주면, 가벼운 상토가 유실되는 경우가 적게 발생
  • 상토

<육묘 상자(모종 트레이)에 상토를 듬뿍 얹은 후에, 다른 상자를 이용해 깔끔하게 쓸어서 정리>

 

과정 요약

  1. 물 4리터에 자닮유황 40ml 부어줍니다
  2. 양파망에 씨앗을 담아 자닯유황이 풀어진 용기에 40분간 담가둡니다
  3. 육묘 상자에 상토를 담습니다
  4. 소독된 씨앗을 가운데에 올리고, 씨앗 크기의 1/3 정도를 상토로 덮어줍니다
  5. 충분한 양의 물을 육묘 상자에 뿌립니다
  6. 필요에 따라 이름표를 달아줍니다

<상토 담은 육묘 상자를 다른 상자로 눌러 씨앗 놓은 자리 마련후 저면 관수 상자에 담아 튼튼하게 보호>

 

육묘상자 받침대로 저면관수용 상자를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은 아니고, 선택적으로 제가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모종의 습도 관리가 조금 수월해지는 것이 주된 이유고, 부가적으로 육묘 상자에 받침대가 생기다 보니, 상자를 옮기다 부러지는 경우가 적게 발생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보 농부인 저는 과습으로 모종을 키우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저면 관수 상자를 사용했고, 조금 더 수분 관리가 편해졌습니다. 물을 주는 시간 간격도 넉넉한 편이어서 바쁜 일과 중간에 모종을 관리해야 한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0% 과습을 방지한다거나 육묘 상자가 부서지는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여전히 모종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주어야 합니다.

 

종자 소독

‘삽목 상자’ 혹은 '저면 관수 상자’로 찾을 수 있는 구멍이 뚫리지 않은 검은색 플라스틱 상자를 작년에 저면 관수용으로 구입했는데요. 소량의 종자 소독을 위한 상자로 딱 적당했습니다. 2개의 상자에 각각 물 4리터를 붓고, 자닮유황 40ml를 풀어주었습니다. 물과의 비율은 자닮유황을 1/100 정도 섞으면 적당하다고 합니다. 

 

<자닮유황을 이용한 종자 소독>

 

소독할 씨앗을 양파망에 담아, 자닮유황이 풀린 상자에 담가 놓습니다. 40분간 담그면 적당하다고 하는데, 저는 다른 일을 하다가 한 시간을 담가 놓았네요. 

 

 

 

육묘 상자에 파종

 작두콩처럼 씨앗의 크기가 큰 경우 32구 육묘 상자를 이용했고, 나머지는 50구 상자를 사용했습니다.

 

작두콩 파종

 작두콩은 크기가 크고 모종 또한 크게 자라기 때문에 32구 상자에 파종했습니다. 하지만 32구 상자도 작다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종이컵이나 모종컵(비닐포트, 모종화분)에 파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우선 32구 상자에 파종하고 밭에 정식할 시기가 많이 남았는데, 육묘 상자의 포트 크기에 비해 모종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면 모종컵에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작두콩 32구 육묘 상자에 파종>

 

작두콩은 이렇게 커서 32구 상자의 한 칸이 부족해 보입니다. 한 시간을 소독해서 자닮유황의 노란색이 콩에 배어있습니다. 원래는 흰색(혹은 아이보리)입니다. 작년에 기른 작두콩에서 종자용 꼬투리를 남겨두었다 며칠 전에 좋은 콩을 골라둔 것인데요. 종자 소독을 하면서 자닮 유황의 색이 베어 간혹 노랗게 물든 씨가 있네요. 파종하기 전에 씨앗을 침종(물에 몇 시간을 불려서) 후 최아(젖은 천이나 종이 타올로 감싸 싹을 틔우기) 한 상태에서 파종하는 방법도 있는데, 재작년에 해본 결과 일부 씨앗이 썩거나 물러지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또한, 침종과 최아 과정을 굳이 거치지 않아도 씨앗 대부분의 발아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쉬운 방법으로 육묘 상자에 파종하게 되었습니다.

 

단호박 파종

 작년에 단호박 순 잡고 줄기 정리하느라 5월에서 6월까지 너무 바빴습니다. 고추 재배에 노력을 기울일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 올해는 고추 재배에 집중하기 위해 미니 단호박만 어느 정도 심고, 나머지 작물들은 관상용이나 소량만 심으려고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작업 효율이 좋은 시설 하우스를 만들게 되면 그때 단호박은 종류별로 재배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미니 단호박 50구 육묘 상자에 파종>

 

미니 단호박 씨앗도 작년에 기른 단호박에서 받아 놓았는데요. 작년에 ‘보우짱’이라는 F1 종자를 다소 비싼 가격에 심었습니다. F1 종자는 두 종류의 작물의 우수한 성질을 교합해서 얻는 종자를 말하며, F1 종자의 씨앗으로 기른 작물의 과실에서 다시 씨앗을 받을 경우, 원래 의도한 F1 종자와 같은 우수한 성질은 가질 수 없다고 합니다. ‘보우짱’ 미니 단호박의 특성과 장점은 많은 과실을 얻을 수 있고 맛도 좋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F1 종자는 아니기 때문에 과실의 수는 적당히 얻으면서 맛과 영양은 놓치지 않도록 재배해 보려고 합니다.

 

기타 씨앗 파종

 기타 밭 주변이나 마당 근처 등의 빈 공간이 생기면 심을 작물을 조금씩 준비했습니다. 애호박, 노각, 양배추, 고소미 쌈배추를 소량 파종했는데요. 애호박 이외에는 처음 재배해 보는 학습과 실험 재배를 위한 작물입니다. 작년에 애호박은 마당 한 구석에 심어서 사철나무 울타리에 올려 키웠는데요. 마트에서 보는 빡빡한 비닐에 감싸인 모양 매끈한 애호박처럼 좋은 상품은 얻지 못했습니다. 기다랗고 호리병처럼 볼록한 형태로 크기도 500ml 생수병 크기 이상으로 커지기도 했던 기억입니다. 하지만, 맛은 좋았고요. 올해는 조금 더 예쁘게 마트에서 파는 애호박처럼 키워보고 싶습니다.

 

<분무기를 이용해 육묘 상자를 부드럽게 적셔주기>

 

육묘 과정

씨앗은 보통 4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발아된다고 합니다.

  • 수분: 떡잎이 나올 때까지 충분한 수분 보충이 필요합니다
  • 산소
  • 온도: 평균 상온 20~25도 정도에서 빠르게 발아합니다
  • : 씨앗마다 빛이 필요하거나 차단해야 발아가 빠르게 이루어지지만,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새로 만든 안 마당의 비닐하우스에 육묘 상자를 놓아두려고 합니다. 요즘은 낮에 상온 25도까지 충분히 올라가지만, 밤에는 많이 기온이 낮아집니다.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가 지기 전에 비닐하우스 내부에 작은 육묘용 비닐 터널을 만들어줄 2중으로 보온하고, 경우에 따라 보온 이불도 덮어줄 생각입니다.

 

과를 얻어야 하는 모종을 너무 이르게 밭에 정식할 경우, 작물이 생식 성장을 하려는 경향이 많아지기 때문에 열매를 늦거나 적은 양을 맺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너무 늦게 밭에 정식할 경우, 성장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씨앗이 담긴 겉표지에서 읽은 내용인데요. 간단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내용 같았습니다. 단호박의 경우 이런 특징을 이용해서 밭에 작물을 정식하기 하루나 이틀 전에 밤에 물을 주어 스트레스를 주면, 위험을 느낀 모종이 좀 더 빠르게 과를 맺고 결과적으로 많은 수량의 수확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참, 작물을 재배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초보 농부인 저의 경우, 기본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정식하여 재배하는 선택이 가장 안전한 것 같습니다. 

 

오늘, 단호박과 작두콩 등의 부가적인 재배 작물의 육묘를 위한 파종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보았는데요. 한 낮은 벌써 일하기 더워지기 시작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매우 쌀쌀해 춥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날씨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맛있는 농산물 즐기며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