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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재배

[육묘] 작물 모종의 씨앗 발아에서 정식까지 성장하는 모습(전편)

by 모가농장 2023. 4. 19.

 귀농한 초보 농부인 저는 작은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할 주요 작물로 유기농 고추와 단호박을 선택했습니다. 5월 초가 되면 모종을 정식할 어느 정도 안전한 시기가 되는데요. 작은 육묘장에서 어린 모종이 열심히 성장하는 모습을 그동안 틈틈이 담아본 사진으로 보여드릴까 합니다.

 

 중부 지방의 경우 마지막 서리가 끝나고 밭에 모종을 안전하게 정식할 시기를 대략 4월 말이나 5월 초로 보고 있습니다. 1 ~ 2주 일찍 심어서 작물을 보다 빠르게 성장시켜 수확 시기를 앞당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의 경우 올해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오신 분들을 따라 일반적인 시기에 심기로 했습니다.

 

 재배할 주요 작물로 고추와 단호박을 선정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래와 같은 장점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 두 작물 모두 대체적으로 재배가 쉬운 편에 속함
  • 수요가 많고 건강에 좋음
  • 저장성이 우수하고 간편한 시설을 마련해 수확한 작물을 보관할 수 있음
  • 수확한 작물을 가공할 경우 저장성이 더욱 좋아지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용이한 편

 

 유기농 고추는 전문 육묘장에서 정식할 시기에 맞추어 모종을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유기농 모종을 전문으로 공급하는 육묘장에 예약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 없이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단호박과 나머지 집에서 소비할 작물들은 씨앗을 구매하여 미니 육묘장에서 직접 키우기 때문에 씨앗의 발아에서 정식 전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기회가 있습니다.

 

중간 크기의 단호박(만방)과 미니 단호박(보우짱)

 중 호박 크기에 해당하는 단호박으로 ‘만방’ 품종을, 어른 주먹정도 크기의 미니 단호박으로 ‘보우짱’ 품종을 파종했습니다. 미니 단호박은 밤 맛이 난다고 하여 ‘미니 밤호박’이라고도 하며, 단호박에 비해 껍질이 얇고 달콤한 맛이 나서 전자레인지 등에 간단히 익혀 먹는 간식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단호박은 ‘미니 단호박’에 비해 수분기가 많고 크기가 커서 주로 요리 재료로 소비됩니다.

 

단호박 모종 현황

 씨앗을 구매해 육묘 상자에 파종하여 키우고 있는 단호박 모종의 재배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만방 단호박(400 립)
  • 미니 단호박 보우짱(100 립)
  • 미니 단호박 미니강(30 립)
  • 3월 24일 육묘를 위한 파종 시작
  • 32구 모종 트레이, 50구 모종 트레이 사용
  • 현재까지 발아율: 95~98% 이상으로 매우 양호
  • 저면관수용 트레이 받침구 이용하여 물 주기 용이하며 청태 발생이 적은 편
  • 보온용 이불이나 차광용 부직포를 이용해 온도 및 햇빛 조절

 

 

 

단호박 모종 발아후 성장 모습

단호박 ‘만방’

 ‘만방’은 수입 대체 국산 품종으로 과피색이 진하고 저장성이 우수한 반 덩굴성 조생 대형 단호박입니다. 박과 작물답게 어린 모종인데도 불구하고 초반 성장하는 힘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미니 단호박 ‘보우짱’, ‘미니강’

 보우짱’은 작아서 예쁘고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이 뛰어난 미니 단호박입니다.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인도에서 씨앗을 만들어 판매하는 상품을 파종했습니다. 

 

 ‘미니강’은 구가 작고 많이 달리는 맛있는 미니 단호박으로 국내에서 수입 대체 품종으로 개발했습니다. 내병성이 강하고 강분질과 당도가 높은 미니 밤호박이라고 합니다.

 

그밖에 호박 모종 발아 후 성장 모습

땅콩호박

 

 땅콩호박은 과의 모양이 마치 땅콩과 비슷하게 윗부분보다 밑 부분이 둥글게 생겼으며, 단호박에 비해 베타카로틴 성분이 4배가량 포함되어 있으며 비타민 A 또한 들어있어 노화 방지 및 시력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수확한 과육은 노란색으로 과육 또한 노랗고 단단하여 저장성이 매우 좋은 편이며, 조림 등의 요리로 만들면 버터 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문 이름이 ‘버터넛 스쿼시’입니다.

 

 

국수호박

 

 국수호박(스파게티 호박) 수확 시기에 노란색으로 변하며 약간 길쭉하고 둥근 예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반을 갈라서 잠길 정도의 물에 5분 정도 끓이면 마치 국수처럼 면발이 나오기 때문에 국수 호박이라고 부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여름철 별미로 혹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습니다.

 

 

조선호박

 

 조선호박은 토종 호박으로 가을에 새로 나온 잎을 따서 먹기에 좋은 잎의 맛이 뛰어난 품종입니다. 집 울타리 밑에 심어서 방치해도 10미터 이상 줄기를 뻗으며 왕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 일부 과를 늙은 호박으로 키워서 노랗게 익으면 호박떡을 만들어 먹기에 훌륭한 품종입니다.

 

 

 

다음 편에는

 이번 글에서는 주요 작물인 단호박과 미니 단호박의 모종 성장 초기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정식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정성껏 키워서 밭으로 나갈 때 건강하고 튼튼한 모종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나머지 수박, 참외, 토마토, 호랑이콩, 작두콩 등의 모종 성장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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