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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자재

[은행삶은물] 천연살충제를 위한 은행 삶은물 만들기 - 5화. 작업장 마무리

by 모가농장 2022. 11. 17.

  은행 삶은물 만들기 위한 총 준비 기간이 생각보다 길었어요.

아주 바쁜 농사철은 아니었기에 다행히 일정에 여유를 가지며 진행했는데, 이렇게 마무리가 되네요.

 

어제 삶은물을 통에 담아 눕혀 놓았는데, 아침에 가보니 통이 살짝씩만 안으로 들어가 있네요.

뜨거운 상태로 뚜껑을 닫으면 식으면서 진공이 걸려 통이 안쪽으로 홀쭉 해진다고 들었거든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 밤새 눕혀 놓아서 그런 것인지 조금 홀쭉해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워낙 뚜껑을 알차게 꽉 닫았기에 진공이 걸렸으리라 생각됩니다.

통을 눕히기 전에 뚜껑을 힘껏 돌려 닫아주고, 눕혀서 식은 지 5분쯤 지나 다시 뚜껑을 돌리니 조금 더 돌아가더라고요.

그렇게 꽉 닫아 주었으니 2중 뚜껑이 잘 닫혔다고 믿어도 되겠지요.

 

 

 남은 은행은 퍼서 밭 주변 이곳저곳에 뿌려 주었습니다.

동물이 냄새를 싫어해서 접근을 피한다고 하네요. 봄철 모종 정식할 때도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네요.

밭에 고라니와 너구리가 종종 들어오거든요.

 

 

 원래는 이렇게 은행을 넣기 전에 돼지꼬리 히터기를 설치해야 했어요.

바닥 가까이 돼지꼬리 모양이 있어 물이 바닥부터 끓을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가깝다고 생각되면 각목 하나쯤 통에 올려놓고 그 위에 히터기를 설치하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삶고 남은 은행을 퍼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요.

돼지꼬리 히터기가 조금 높게 설치된 저의 경우, 그 밑 부분 은행들은 노란색을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은행은 잘 삶아져 마치 대추 달였을 때 색처럼 붉게 변했는데 말이에요.

 

물이 끓으면 크게 상관없이 아래고 위고 뜨거울 줄 알았는데,

다음에는 최대한 히터의 열이 발생하는 둥근 부분을 바닥 가까이 놓아야겠습니다.

 

 

 

 전날 저녁에 전원을 내리고 갔는데, 남은 은행을 걷어낸 후에 은행 삶은 물이 아직도 따뜻했습니다.

담아보니 20리터 말통 2통이나 담아지더라고요.

추가로 얻은 2통은 불순물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올해 쓰거나, 내년에 예방용 방제 작업에 사용하려고 합니다.

 

 

 다음 편에는 말통을 보관할 창고로 옮기고, 은행 삶은물 자닮오일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거품이 잘 나야 방제 효과가 우수하다고 하며, 처음 만들어본 은행 삶은물이기에 테스트 결과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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