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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운 유기농 밭, 다분지 고추 첫 수확 후 액비 공급하기 무경운 밭에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점적 관수 시설을 임시로 설치했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고 작물을 심고 재배할 시기가 되어 기본적인 작업만 가능한 상태에서 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추 첫물을 수확한 이후에 8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수확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마로 인해 고추나무가 약해지고 시들어가는 병에 걸리거나 담배나방 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다수확은 힘들 것 같지만 최대한 영양분을 공급해 다분지 고추의 성장과 열매 맺음 정도에 대해 배우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보통 1주일에 1회 감자 미생물을 배양해 액비와 함께 점적 관수로 공급했는데, 8월부터 1주일에 2~3회로 양은 줄이고 횟수는 늘리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노지 점적 관수 시.. 2023. 8. 16.
무경운 유기농 밭에서 다분지 고추를 수확했어요 5월 1일 정식한 유기농 다분지 고추 모종 칼라탄, 돌격탄의 첫 수확을 7월 30일에 마쳤습니다. 긴 장마 끝에 고추나무들의 상태가 좋지 않은 속에서 많은 고추가 무르거나 병에 걸려 떨어졌으나 그럼에도 적지 않은 양을 수확할 수 있어 무척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칼라탄, 돌격탄 다분지 고추 무경운 밭을 목표로 올해 처음 넓은 두둑을 형성하고 제초매트로 덮어 기른 다분지 고추입니다. 처음 전지가위로 고추를 수확해 보았는데, 이전에 손으로 따던 때와 작업 속도 면에서 2~3배 빨라 재밌게 수확했습니다. 고춧가루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꼭지를 매달지 않아도 되지만, 자칫 세척이나 후숙 과정에서 무른 고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꼭지를 조금이라도 남기며 따냈습니다. 또한, 수확하며 알게 되.. 2023. 8. 1.
험했던 장마가 지난 후 이런 날씨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많은 양의 비를 내리고 오랫동안 머물던 장마가 지나갔습니다. 모가농장의 밭은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해 괜찮지 않을까 싶었으나, 너무 많은 양의 비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내리다 보니 여기저기 문제가 발생해 정리할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장마 전과 장마 후 밭의 모습 장마 전 고추 밭은 하나 둘 붉어지기 시작하는 상태였고, 호박(단호박, 국수호박)은 일부 수확을 시작하는 시기였습니다. 무경운 목적으로 만든 밭은 경사진 방향으로 두둑을 만들어 배수가 굉장히 잘 되어 비가 많이 내려도 골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두둑은 넓기도 하지만 높이도 높은 편이어서 쉽게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장마 전 고추, 단호박, 국수호박 국수호박이 일찍부터 주렁주.. 2023. 7. 29.
[천연액비] 제초작업도 하고 산야초 액비도 만들어요. 많은 비가 며칠 동안 내린 후에 눈으로 보아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작물의 키가 자랐습니다. 그만큼 풀들도 많이 올라왔는데요. 더 방치하면 감당이 안될 것 같아 다른 일을 제쳐두고 풀메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친환경 유기농업을 배우면서 밭에 난 풀은 곧 좋은 액비 재료라는 생각에 작업이 덜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무료 비료 재료가 밭에 한가득 합니다. 제초매트 올 풀림 현상 무경운 밭을 만들면서 두둑을 제초매트로 덮었습니다. 농사가 시작되는 봄에 작업을 하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 별생각 없이 칼이나 가위로 재단해 가면서 제초매트 씌우기 작업을 했는데요. 칼이나 가위로 자른 부분의 올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세게 불고 비도 내리니 올이 더 많이 풀리면서 동시에 자란 풀들과 엉켜서 엉.. 2023. 6. 1.
[비] 급조한 물받이로 빗물 받기 우리집은 처마 물받이의 모임통(빗물을 모아주는 장치)에서 선홈통(처마 물받이에서 바닥까지 수직으로 빗물을 이동시켜 주는 장치) 없이 빗물이 바로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기존에는 빗물이 떨어지는 위치에 통을 놓았는데, 포도나무를 심고 작은 온실을 만들기 위해 통의 위치를 옮기면서 빗물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제부터 계속 비가 내리는데 한번 가뭄이 시작되면 오랫동안 지속되고 식수로 사용하는 동네 관정의 물도 모자랄 때가 많기 때문에 빗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어떻게든 다시 빗물을 받으려고 이런저런 재료로 몇 가지 시도해 보았습니다. PET병, PE관 등을 이용해 빗물을 받아서 천막호스를 통해 통으로 이동해보려 했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에 비닐 포대로 받.. 2023. 5. 28.
[둘러보기] 5월 말 재배하는 농작물의 생육 상태를 보겠습니다. 올해 무경운 밭을 만들고 관수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시설 작업을 하다 보니, 정작 작물을 키우는 데는 힘을 많이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5월 말인데도 마당 한편에는 심을 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남은 모종들이 포트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호박 모종은 그 안에서 꽃도 피었답니다. 오늘은 최대한 심어보려고 집 주변 곳곳에 자리를 마련해 작물을 키우는 최근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비닐하우스 덩굴성 작물(호랑이콩, 땅콩호박, 미니강 단호박) 원래는 봄까지 모종을 기르고 정식이 끝나면 농기구 보관 창고로 사용하려던 바깥 마당의 비닐하우스인데요. 남는 모종을 심게 되었습니다. 비닐하우스 특성상 비교적 쉽게 덩굴 작물을 공중으로 유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호랑이콩, 땅콩호박, 미니 단호박(미니강 .. 2023. 5. 28.
[취미] 가파른 집 뒤편에 종이 상자를 이용해 작물을 심어봤어요. 종이 상자를 재활용한 작물 재배 농업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햇빛은 잘 들지만 작물을 심을 수 없는 바닥이 시멘트 이거나 장소가 협소한 곳에 종이 상자를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집에 창고 벽면이 딱 그런 곳이라 언젠가 따라 해 봐야겠다 싶어서 영상을 즐겨찾기 해 놓았는데요. 집 뒤가 가파른 산으로 이어지는 경사면이고, 조금만 파면 돌이 엄청 나와서 나무나 작물을 심기가 쉽지 않습니다. 심는다 해도 잘 자랄지 의문이고요. 그래서 창고 벽면에 쓰려고 했던 종이 상자를 집 뒤 경사지에 남는 모종을 심는 데 사용했습니다. 계단형으로 밭처럼 만들기 위해 경사면의 윗부분을 파서 적당히 평평한 부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상자를 2/3 이상 땅을 파서 넣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돌이 너.. 2023. 5. 25.
[유기농 자재 만들기] 친환경 전착제 자닮오일 만들기 실패와 재도전(숙성 전) 긴 과정이 있었지만 결론을 말씀드리면 올해 첫 번째 자닮오일 제작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연수물로 거품 테스트를 해보니 거품은 어느 정도 발생하지만 색상이 투명하지 않고 진한 크림색입니다. 작물의 생육 초기에만 이용하거나 남으면 액비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실패한 이유는 1차 교반 작업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숙성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4월 10일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아직 추울 때 만들었고, 저녁 즈음에 작업을 시작해 숙성이 덜 되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됩니다. 연수기 구입 작년에 ‘자연을 닮은 사람들’ 쇼핑몰에서 DIY용 연수기 부품을 구매해 60리터 오픈형 드럼통(일명 ‘새우젓 통’)으로 연수기를 제작해 사용했는데요. 연수물을 준비하는 과정이 약간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려.. 2023. 5. 5.
[모음] 귀농 후 사진에 남긴 실수 모음 사진에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귀농 후 농사를 시작하며, 거의 매일 실수나 예상 못한 상황으로 인해 어이없는 헛웃음이 나올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 사진을 보니 다른 비슷했던 상황들이 떠올라 카메라 앨범을 뒤져서 모아 보았습니다. 실수모음 1). 이 옷은 좋긴 한데 조금 끼는 것 같아요! 작년 가을에 배추를 심고 벌레를 막기 위해 한냉사로 터널을 만들어 주었는데, 수확 시점 배추의 최종 크기를 예상 못해 너비와 높이가 많이 모자랐습니다. 꽉 낀 옷을 입은 듯 배추 잎이 망에 닿을 정도로 좁은 환경에서 자랐는데요. 청벌레도 몇 마리밖에 들어오지 못했고 건강하게 성장해 수확해 다행이지만, 올해부터는 배추의 식재 간격 및 터널의 너비와 높이를 조금 더 여유 있게 만들어야겠습니다. 2). 자~ 이제 히터를 .. 2023.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