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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파종] 여름철 별미 ‘나물박’을 육묘를 위해 파종했어요. 작년에 복수박과 애플수박을 재배하면서 모종의 대목으로 나물박을 사용한다는 교육 영상을 접했고, 나물박을 시험 삼아 재배했었는데요. 수박과 접목은 쉬운 작업이 아니라 진행하지 못했지만 여름철 별미로 먹으려고 올해도 나물박을 파종했습니다. 다른 농사일이 바쁜 관계로 씨로 사용할 나물박에서 씨앗을 받지 못하고, 밭 한쪽에 방치해 놓았는데요. 비도 맞고 햇빛도 받으면서 나물박이 내부까지 바짝 잘 말랐습니다. 별다른 작업 없이 다음부터 이런 식으로 보관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박을 깨어보니 내부에 씨앗들이 마치 말벌집처럼 생겼네요. 한 통을 깨서 씨앗을 발랐는데, 예상보다 굉장히 많은 수의 씨앗이 나왔습니다. 밭에 10통이나 씨앗으로 쓰려고 남겨 놓았는데 한 통만 남겼어도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구매한 씨앗.. 2023. 4. 21.
[육묘] 작물 모종의 씨앗 발아에서 정식까지 성장하는 모습(전편) 귀농한 초보 농부인 저는 작은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할 주요 작물로 유기농 고추와 단호박을 선택했습니다. 5월 초가 되면 모종을 정식할 어느 정도 안전한 시기가 되는데요. 작은 육묘장에서 어린 모종이 열심히 성장하는 모습을 그동안 틈틈이 담아본 사진으로 보여드릴까 합니다. 중부 지방의 경우 마지막 서리가 끝나고 밭에 모종을 안전하게 정식할 시기를 대략 4월 말이나 5월 초로 보고 있습니다. 1 ~ 2주 일찍 심어서 작물을 보다 빠르게 성장시켜 수확 시기를 앞당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의 경우 올해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오신 분들을 따라 일반적인 시기에 심기로 했습니다. 재배할 주요 작물로 고추와 단호박을 선정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래와 같은 장점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습.. 2023. 4. 19.
무경운 밭 만들기 - 2화. 퇴비 살포, 점적 테이프 설치, 제초매트 덮기 무경운 농법이란? "무경운 농법"은 인공 비료나 농약을 최소화하면서도 경운 작업을 하지 않고, 대신 천연 비료와 생물 제어 방법 등을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지속 가능한 농법입니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경운 작업을 하지 않고도 토양 건강을 유지하며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목차 (추가될 예정) 1화. 관수시설 준비 및 미생물 배양 (바로가기) 2화. 퇴비 살포, 점적 테이프 설치, 제초매트 덮기 (바로가기) 퇴비 살포 유기농 입상퇴비 ‘흙살이’를 권장량만큼 준비해 두둑 근처에 옮겨 두었습니다. 경사진 밭이라 퇴비를 수레에 싣고 내려가며 뿌리니 작업이 편했습니다. 갈퀴로 퇴비와 흙을 고루 섞어 주어 마무리합니다. 점적 테이프 설치 점적.. 2023. 4. 5.
무경운 밭 만들기 - 1화. 관수시설 준비 및 매생물 배양 무경운 농법이란? 새해 농사를 짓기 위해 트랙터나 관리기로 밭을 갈아엎는(로터리 작업) 일은 그 해 농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건데요. 이렇게 밭을 경운(갈아엎는) 하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무경운 농법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no-till farming”, "non-cultivation farming", "zero-till farming", "direct seeding" 등으로 불립니다. 이미 인류는 수천 년 전부터 무경운 농법을 통해 농사를 지어왔는데요. 지난 50년간 화학 비료와 화학 농약을 이용한 산업형 농업이 만연하게 되면서 최근 무경운 농법을 통해 농사를 짓는다고 하면 마치 새로운 방법인 것처럼 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무경운 농법을 생각하게 된 이유 유기농 친환경 재배에 적합하고.. 2023. 4. 3.
농사 준비로 바빴던 며칠간의 일들 이번에는 며칠간 농사일한 것을 요약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봄이 되니 농사 준비하느라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쁘고 그러네요. 미니 육묘 온실 무동력 보온 기능 개선하기 미니 육묘 온실을 설치한 비닐하우스는 전문 육묘장으로 설비가 마련된 것이 아니다 보니 씨앗의 발아 환경이 열악한 편이에요. 씨앗의 적정 발아 온도가 20~30도 정도인데, 비닐하우스 온도가 밤낮으로 발아 온도와 차이가 있어 걱정입니다. 그래서 요즘 잘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 GPT에게 무동력 보온 방법을 물어봤는데요. 해볼 수 있는 간단한 두 가지 방법이 있어서 실행해 보았어요. 하나는 내부 공간에 물건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에요. 보온에 도움이 될만한 농자재나 목재 등을 찾아 측면에 쌓아 두고, 제초매트는 바람이 잘 들어올 것 같은 부분에 엉.. 2023. 3. 30.
[육묘] 애플수박과 비트의 육묘 파종을 시작했어요 작년에 복수박(길쭉하게 큰 품종)과 애플 수박을 모두 심었는데, 밭이 비좁게 느껴져 올해는 애플 수박만 심으려고 합니다. 애플 수박은 일반 붉은색, 속이 노란 애플 골드, 애플 자몽 등 여러 종류를 준비했어요. 애플 수박의 특징 혹시 애플 수박에 대해 처음 들어본 분들께 간략히 설명하자면 크기는 일반 수박에 비해 대략 절반(1/2) 정도 무게는 대략 1~2kg 애플 수박 골드, 애플 수박 자몽 등의 품종도 있음 씨앗은 없거나 적은 편 당도는 조금 덜하나 담백하고 상큼한 맛 재배하는 입장에서 보면 일반 수박에 비해 키우기 쉽고 수직으로 유인하여 키울 수 있어 좁은 면적에서 많이 키울 수 있습니다. 육묘 상자에 애플 수박 파종하기 씨가 작기 때문에 집게를 이용해 모종 트레이의 중앙으로 옮기고 뾰족한 부분을 .. 2023. 3. 26.
[육묘] 모종 제작을 위한 파종을 시작합니다. 초보 농부 입장에서는 농업의 다양한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농업과 관련이 없거나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그리고 저도 복습할 겸해서 육묘 과정에서 나오는 용어들을 알아보고 시작할게요. 1. 모종 제작과 관련한 농업 용어 알아보기 주요 용어를 간략히 적어봅니다. 모종: 씨앗을 싹 키운 작은 식물 발아: 씨앗이 땅 위로 돋아나는 것 육묘: 모종을 키우는 작업 육묘 상자(모종 트레이): 모종을 키우는 상자 파종: 씨앗을 땅에 심어 자라게 하는 작업 정식: 모종을 앞으로 재배할 곳에 심는 일 이식: 이미 자란 식물을 재배할 다른 장소로 옮기는 일 침종: 씨앗 싹을 틔우기 위해 씨를 물에 담가 불리는 일 최아: 씨앗을 인위적으로 싹을 조금 나오게 만드는 일 씨앗을 구매하면 뒷 면에 간략한 재배 방법이.. 2023. 3. 24.
[육묘] 올해 재배할 작물의 육묘를 위해 임시 미니 육묘장을 만들었어요. 육묘상자(모종 트레이)에 파종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노지재배를 하기 때문에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서리가 내리지 않는 안전한 날짜인 4월 말에서 5월 초에 모종을 정식합니다. 전용 육묘장이 없기 때문에 창고로 사용하려고 방치한 바깥 마당의 작은 비닐하우스 한쪽을 임시 육묘장으로 만들었어요. 모판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육묘상자(모종 트레이 105구, 25구 등)를 올려놓기 위해 한쪽 땅을 고르게 펴주고요. 모판을 2개씩 겹쳐 놓을건데 맨 바닥은 반듯하게 놓고 그 위에 모판을 뒤집어 놓았어요. 그러면 이렇게 간단하게 육묘상자 놓을 자리가 마련됩니다. 남은 인발 파이프(1m 길이)를 모판 양쪽에 3칸 간격으로 박아 주었어요. 작년에 덩굴콩 재배하기 위해 많이 사놓은 FRP 활대를 꼽기 위해서입니다. 낮.. 2023. 3. 24.
2023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밭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밭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이번에 앞으로 10년 넘게 매년 밭을 일구지 않고 유기농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무경운 밭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부딪혀본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생각해 온 밭 정리를 시작했어요. 우리 밭은 동-서 방향으로 남-북 방향보다 2배쯤 긴 밭여요. 그래서 예전부터 동-서 방향으로 두둑을 만들어 농사를 지어왔는데, 가능하면 남-북 방향이 작물에게 햇빛을 골고루 제공할 수 있다고 해서 이랑의 방향을 변경하려고 했어요. 남-북 방향은 20미터 정도의 길이로 혼자 농사짓기에 딱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작물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추 농사를 지을 예정이기 때문에 수확에 있어 이동 거리를 최소로 만들 수 있어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어요. 밭 만들기를 위한 기준 선을 잡았어요. 사진의 빨간 줄이 .. 2023. 3. 20.